0.
무사히 에어비엔비에 짐을 풀고 재정비(?)한 후에 킹크랩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인 주마(ZUMA)에 갔다.
구글 지도 검색하면 바로 나옴.
숙소에서 25분 정도 되는 거리라서 그냥 걸어갔는데 조금 힘들었다.
러시아 거리는 좀 여수같은 느낌적인 느낌
1.
러시아 사람들은 키가 정말정말잘정정말 크다. 여자들도 반 정도는 170이 넘는 느낌.
남자는 190 넘어뵈는 사람도 가끔 보였다.
예쁘고 잘생긴(!!!중요!!!) 사람 비율도 높음. 한 번 마트에서 진짜 모델 뺨치게 잘생긴 남자를 봤다.
다만 스킨헤드가 좀 많아서 잘생김지수가 낮아지는 사람 다수.
2.
주마는 꼭 예약하고 가야한다. 당일 예약도 가능하긴 한데 주말의 경우에는 저녁 시간대 당일 예약이 힘들다.
위의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자리는 아늑했다.
되도록 정각에 가는 게 좋다.. 첫 번째 갔을 땐 바로 앉았는데 두 번째 갔을 때 15분 정도 일찍 갔더니 15분 서있었음
3.
***인종차별***
첫 번째 갔을 때 약간 쎄했는데 두 번째 갔을 때 확실히 겪고 나니 다신 가고 싶지 않아졌다.
혹시 다음에라도 블라디보스토크에 갈 일이 생긴다면 주마는 피하고 싶다.
지금껏 터키, 일본, 동남아 여행만 가서 백인들의 인종차별을 그닥 겪어보지 못했는데 정말 욕나옴ㅋㅋㅋ
칭챙총이라거나 니하오, 칭키페이스 같이 직접적인 행동에서 비롯되는 인종차별은 아니었고, 그냥 우릴 투명인간 취급함
분명히 내가 부르는 걸 듣고 손 드는 것도 봤을 텐데 싹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래서 다 먹었는데도 계산하는 데만 거의 30분이 걸림.
킹크랩은 맛있었지만 정말 너무 기분이 나빴다.
후기를 대충 찾아보고 가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트립어드바이저 후기들을 보니 인종차별 얘기가 꽤 있더라.
중국인, 일본인도 많았고(사실 메뉴 반 이상이 일본 음식) 홈페이지에 중국어 버전도 있는 걸로 봐서 아시아인이 굉장히 많이 올 텐데 인종차별이라니.
4.
킹크랩은 두 마리를 시켰다. 찌기 전에 우리가 먹을 킹크랩을 산채로 가져와서 보여준다.
주마 칵테일. 존맛. 존나 맛없어..고수향이 심하게 나서 난 한모금밖에 못 마셨다.
고수 못 먹는다면 절대 시키지 말 것.
연어롤. 무난했는데 밥이 좀 딱딱했다.
인기있다는 흑만두. 속에 해산물 등이 들어가있는데 좀 느끼했다.
해산물 볶음밥. 좀 많이 짰고 양이 너무 적었다.
대게 튀김. 맛있었음. 살짝 느끼하긴 했다.
관자요리. 맛있었는데 사진하고 양이 너무 달랐다. 너무 적었음.
킹크랩은 맛있었다.
4.
만약 간다면 킹크랩만 먹는 것을 추천한다.
요리들이 맛이 읭스럽거나 무난한 데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
킹크랩은 1kg에 2000루블(4만원)이고, 레몬이나 소스 및 킹크랩 손질이 포함된 가격이다.
보통 2kg 짜리는 잘 없다.
위의 것들이 각각 1.5kg 정도. 1kg 초반대 하나도 두 명이면 실컷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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