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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세미나

KCD(Korea Community Day) 후기

by 유다110 201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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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인 어제, 국내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 KCD(Korea Community Day)에 갔었다.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AWS KRUG나 파이썬 코리아, 그리고 위민후코드 등 여러 커뮤니티를 팔로우해왔는데 마침 이런 행사가 있다 하여 친구와 냉큼 신청했다.

 

장소는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였다.

10시부터 등록이었는데 식권이 선착순이래서30분 정도 일찍 갔다. 너무 일찍 갔다.(총 333명이었음)

 

 

10시 반부터 12시까지는 커뮤니티 대담이 있었다. 약 10개 정도의 커뮤니티에서 대표나 관리자가 나와 각자의 커뮤니티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 수는 다들 몇백에서 몇만이어서 정말 관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맨 마지막으로 발표한 '코무(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의 관리자가 그 그룹을 2명이서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서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그래서 나도 친구와 2명이서 그룹을 만들었다.

 


 

점심은 맛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해주었다고 한다. 작년 위민후코드에서 진행한 해커톤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했는데, 마소가 개발자 커뮤니티 생태계를 많이 신경 써주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위민후코드 부스에 들러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커뮤니티 대담 때 앉아 있던 여성의 수가 너무 적어(13명가량) 아쉬웠다고 서로 공감했다. 위민후코드 이벤트/해커톤이나 우먼 테크메이커스 세미나 등에 갔을 땐 많은 여성 개발자들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절대적인 수가 적어서 그런지 이런 행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더 많아지면 좋겠다.

 

데잇걸즈 부스에서는 데잇걸즈가 진행하는 데이터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Django 개발만으로 괜찮나'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많은데, 선택지 하나를 더 알게 되었다. 다음 기수는 4월 즈음에 모집하는 듯하다.

 

elastic 부스에서 elastic이 뭔지 영어로 1분가량 들었다. 빅...데이터...!!! 비주얼라이징...!!!! 그렇군!!!!!!

 


 

오후에 들은 세션은 이렇다.

 

이중 기억에 남는 건,

 

DevOps Korea의 활동 방향 (커뮤니티 운영을 위한 고민들) | 조철현(DevOps Korea)

친구와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마음먹어서 주의 깊게 들었다. 데브옵스 코리아는 첫 오프라인 모임을 200명 규모의 세미나로 시작했는데, 하나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게 정말 힘든 일이구나 싶었다. 아주 사소한 일도 의논이 필요하고 또 많은 종류의 도움이 필요하다.

 

“좋은 개발자” 프레임 아작내기 | 김요한(React Korea)

이 세션이 가장 감명 깊었다.

나는 예전부터 '공부하는 개발자'가 제일 좋은 개발자라 생각했고 또 그것 때문에 매일 코딩을 하고 공부를 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 세션에서는 '하드 스킬'에 비해 소외받는 '소프트 스킬'에 대해 지적하며, 개발 실력 외에도 다른 이들과 협업하고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에 역설했다.

 

이 세션을 들으며 생각난 사람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작년 위민후코드 커리어 특강에서 강의를 해주었던 강대명 씨고, 다른 한 명은 내 친구의 후배이다. 강대명 씨는 그 특강에서 두어 시간 동안 주니어 개발자가 어떻게 커리어 관리를 해야 하는지 조언해주었는데, 그때 실력과 함께 강조한 것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최악의 동료는 개발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정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즉 소프트 스킬도 하드 스킬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반면 내 친구의 후배는 개발을 잘한다는 소문(?)을 안고 입사했으나, 개발 실력은 둘째치고 팀원들과 개발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아 데드라인에 임박해 일정이 틀어지고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자주 만들었다.

 

사실 세션 초반에 1) 코딩의 신이나 소프트 스킬이 부족한 사람과 2) 코딩 실력은 평범/부족하지만 소프트 스킬이 좋은 사람 중 누구와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약간 고민하며 2번을 뽑았다. 하지만 세션을 전부 듣고 난 후, (물론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앞으로 그런 선택을 하게 된다면 고민 없이 2번을 뽑으리라 마음먹었다.

 

BOF

세션이 전부 끝나고 경품 추첨이 끝난 뒤, 랜덤으로 앉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연히도 내 앞에 앉으신 분이 Flask를 사용해서 즐겁게 이야기했다. (난 지금 Django를 사용하고 2년 전엔 Flask를 썼었다.) 또 지금 펫프로젝트에 React를 사용하려는데 애먹고 있다 하니 다들 Vue.js를 강력 추천해서 React를 버리고 Vue.js로 갈아탔다(ㅋㅋㅋ).

 


 

히히 이런 행사 하면 상품이지!!!

이번엔 매력적인 상품들이 많았다.

 

등록할 때 받은 전자노트!! 펜으로 쓰고 저 휴지통 버튼을 누르면 다 지워진다. 굉장히 맘에 들었는데 집에 가져오니 아빠가 넘 좋아해서 그냥 아빠한테 줬다ㅋㅋㅋ

 

JetBrains에서 받은 팝소켓!! 팝소켓 처음 써보는데 진짜 편하다!!!

3~4월 즈음에 설문 조사한 사람 중 추첨해서 JetBrains 1년 무료 이용권을 주는데 뽑혔음 좋겠다ㅎㅎ 난 PyCharm이랑 WebStorm을 쓰는데 무료 계정이 끝나가고 있다.

 

추첨 경품으로 나눠준 가습기를 하도 안 가져가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받았다. 다들 필터 씻기 귀찮은가보다. 나도 귀찮긴 하지만 NVIDIA 감사합니다. 공짜는 좋아요.

 

마이크로소프트 설문 조사를 하고 받은 멀티 케이블. 엄마가 좋아했다.

 

한빛미디어에서 받은 안드로이드 종이 인형. 선택 목록에 종이인형이 있길래 친구한테 '종이인형 만들기 엄청 귀찮아. 다른 거 받....우어어 이거 귀엽잖아!!!'하고 종이인형을 받았다.ㅋㅋㅋ 근데 풀이 있어야 한다.

 

NVIDIA에서 준 자. 머그컵이랑 자가 있었는데 자가 간지나서 가져왔다.

 

그 외 스티커들을 많이 받았다. 

 


 

친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비개모: 비전공자 개발자 모임'을 만들었다. 

'비전공자'라는 게 IT 업계에서는 약간 부정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인문학도 개발자, 문과 출신 개발자, 컴공 아닌 공대 출신 개발자 등등 이 모든 걸 아우를 수 있는 게 '비전공자'라는 단어라 이걸로 채택했다. 바로 어제 만들어서 멤버라고는 관리자 2명과 우리가 꼬셔서 가입한 친구 1명뿐이지만 꾸준히 글 올리고 관리하면 늘거라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읽은 비전공자 개발자라면 한번 들러주기 바란다.

 

https://www.facebook.com/groups/32898361108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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