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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재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서평 및 요약

by 유다110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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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시민은 [역사의 역사]를 쓰면서 ‘어떻게 써야 역사적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아주 많이 한듯하다.

 

 

​독자를 이해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다

예를 들면, 책 전반에 걸쳐 나오는 나름의 규칙(진짜 표기법보단 대중들에게 익숙한 표기법을 사용한 사실, 역사가의 글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요약/번역한 일, 혹은 이전에 나왔던 개념)을 한 번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상기시키며 ‘봐, 이게 내가 아까 말한 그거야!’라고 말한다.(진짜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님)

그리고 그 몇 줄 안 되는 사족은 책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전 세계의 역사라는 무겁고 방대한 내용을 담으면서도 독자의 이해력을 신경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역사가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다

게다가 역사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여 역사가들을 비판적인 시선에서 볼 기회를 마련해줬다.
역사가의 논리적 실수 속에 담긴 조국에 대한 열정을 알리고, 전 세계적 명성을 떨친 역사서에도 모순이 존재함을 밝혔다.
그리고 독자가 특정 역사가에 대해 너무 찬양적인/비판적인 시각을 갖지 않도록 매우 신경 쓴 게 보인다.

 

성차별적 표현을 지양하다

책의 1장에 등장하는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언급하는 부분에서, 제법 긴 주석을 통해 ‘아버지’가 성차별적 표현임을 밝힌다.
‘딸아들’이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쓰기도 했다.
(아들딸은 표준국어사전에 있지만, 딸아들은 없다. 지금 이 글을 한글에 먼저 적고 있는데, 딸아들에만 빨간 밑줄이 쳐진다.)

랑케의 장에서는 랑케의 남성 중심적인 사고와 표현을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다.
물론 그러한 사고의 원인을 개인 인성의 문제가 아닌 가부장적 사회 풍조로 접근했다.

E.H.카가 <역사란 무엇인가>의 1장 제목 'The Historian and his Facts'에서 'his'라는 표현을 사용해 역사가를 남자로 한정 지은 것도 꼬집는다.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나는 [역사의 역사]를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재미있게 읽을 것이고,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작가의 문체에 매료돼서 순식간에 읽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계속 메모와 서평을 쓰느라, 다른 같은 양의 책 보다 두세 배 더 느리게 읽기는 했다.)

 

 

​서평을 마무리 지으며...

쓰다 보니 서평이 아닌 유시민 작가의 입덕후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익히는 동시에, 작가의 역사에 대한 애정과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기에 작가 언급이 빠질 수 없었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한 부분을 언급하며 서평을 마친다.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자신만의 색깔을 내면서 살아가라

 

 

요약

다음의 요약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이 긴 책을 또 읽지 않으려고 적어둔 의도도 있다.)

제 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헤로도토스의 <역사>
(헤로도토스 입장에서) 세계대전이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일명 페르시아전쟁)
그리스 승

헤로도토스는 그리스 사람이지만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상황을 공정하게 서술했다.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모두 집어넣었다.(말한 사람 이름 항상 명시)
사건의 선후 관계만 있어서 연도가 드러나지 않는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페르시아 전쟁 이후 그리스의 내전
델로스동맹과 펠로폰네소스동맹의 전쟁(일명 펠로폰네소스전쟁)
→ 델로스동맹 주체 : 아테네
→ 펠로폰네소스동맹 주체 : 스파르타
스파르타 승(하지만 승리 후 곧 멸망하고 로마의 통치를 받게 됨)

투키디데스는 아테네 사람이지만 전쟁상황을 공정하게 서술했다.
떠도는 이야기 중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을 적었다.(말한 사람 이름 안 넣음)
연도를 최대한 드러내려 했다.
(그렇다고 연도를 적은 건 아니고-왜냐하면 그 당시 그리스에는 통일된 연도 표기법이 없었다-큼직한 사건을 기준으로 그로부터 3년 뒤, 이런 식으로 적음)

 

 

제2장 사마천이 그린 인간과 권력과 시대의 풍경화 

◆사마천의 <사기>

기전체라는 독특한 역사서술체계를 사용했다.
(기전체라는 말은 사마천의 사기를 읽은 후대 역사가들이 만든 말임)
사마천은 역사기록을 관리하는 공무원이었는데 이 책은 개인적으로 쓴 것이다.
즉, 국가 공인 역사서 X, 개인 저작 O
충신의 편을 들었다가 무제의 미움을 사 그곳을 잘리는 아픔을 당했다.. 거기다 2년간 투옥까지 당했다.
종이가 아닌 죽간에 먹으로 썼다.

 

제3장 이븐 할둔, 최초의 인류사를 쓰다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무깟디마)>

아랍의 역사서
책 전반에 걸쳐 종교적인 색채가 매우 강하다.
(서문에서부터 알라 극도로 찬양, 글 중간중간에 아주 뜬금없이 알라 찬양)

-그런데 이상한 점은, 알라를 찬양할 때와 책 내용을 서술할 때의 문체와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것.
따라서 세속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넣었다고 추정된다.
실제로도 할둔은 정치세력에 의해 죽지 않기 위해 몸을 몹시도 사렸다.
(술탄이 엄청 예뻐했는데도 나라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자꾸 나감)

 

스스로를 예언자로 칭한 무함마드
-코란 : 무함마드가 가브리엘 대천사가 전해준 알라의 말씀을 암송한 것을 기록한 텍스트
(유시민은 왜 무함마드가 알라의 말을 직접 받아 적지 않고, 암송해서 적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하디스 : 무함마드의 말과 행동의 기록(알라의 말씀이 아님)

-순나 : 무함마드가 만든 신의 뜻에 부합하는 관행, 강력한 구속력을 가진 사회적 규범

-키어스 : 코란과 하디스에서 유추해 낸 현대의 문제에 대한 해답(ex. 여자는 운전해선 안 된다.)

-샤리아 : 위의 모든 것을 고려해 만든 현세의 삶의 질서를 규율하는 이슬람 법률체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강력하게 지킴

 

무함마드는 종교와 국가를 결합했는데, 이게 곧 무력 전쟁의 원인이 된다
(종교가 종교 그 자체로만 있다면 선한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국가의 세속권력과 결탁하는 순간 종교를 믿지 않는 인간들을 합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음)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아, 그 뒤로 칼리프라는 지위를 4명의 사람이 30년간 이어받는다
(이들은 모두 자객이나 반대파에게 살해당했다.)

4대 칼리프 알리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

무슬림들은 ‘4대 칼리프 알리만을 칼리프로 인정’ vs ‘4명 다 칼리프로 인정’으로 나뉘어 1400년 넘게 싸운다.
(시아파 vs 수니파)

 

 

제4장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랑케의 <근세사의 여러 시기들에 관하여>, <강대 세력들. 정치 다담. 자서전>

독일 바이에른 국왕 막시밀리안 2세가 랑케의 강의를 듣고 정리한 강의록과 질의응답기록을 <근세사의 여러 시기들에 관하여>의 부록으로 내보냈다.
랑케는 엄청나게 오래 살았다.(18~19세기에 걸쳐서 삶)
글을 매우 매우 못쓴다. 난해하고 무미건조하게 쓰고, 소위 배운 사람만 이해할 수 있고 복잡하고 지루하다.
군주제를 옹호해서 권력자들이 좋아했다.
과학기술과 물질의 힘은 진보하지만, 인간 정신은 진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랑케의 치명적 오류)

 

모든 시대는 신과 직접 접해있으며, 다음 세대로 가기 위한 발판이나 과정이 아니라 그 시대 자체로서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랑케가 인간 정신이 발전한다고 주장했다면, 새로 태어난 사회주의 세력에 맞서는 이전의 군주제가 더 낮은 수준의 인간 정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랑케는 군주제를 옹호한 학자.
랑케 왈, 국민주권은 파괴적 경향이 있으며 이를 막으려 문명의 힘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군주제를 지속하게 한다.

랑케의 가장 유명한 말
“흔히들 과거를 평가하고 미래에 대비하도록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이 역사 서술의 과업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그처럼 고매한 과업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지 과거를 ‘있었던 그대로’ 보이려 할 뿐이다”

 

제5장 역사를 비껴간 마르크스의 역사법칙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지금까지 소개된 역사가들이 과거의 일을 기록했다면, 마르크스의 목표는 ‘미래를 바꾸는 것’이었다
프롤레타리아트가 폭력으로 국가권력을 장악해 계급제도를 없애고 국가를 소멸시킴으로써 역사의 종말을 실현하는 공산주의 혁명이 필연적임을 주장했다.(혁명의 필연성)
피지배계급을 처음으로 역사의 주역으로 소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원시공산제 - 고대노예제 - 중세봉건제 - 현대자본주의

유물사관의 약점 : 사회변화의 동력이 대립하는 계급의 투쟁이라면, 마르크스의 주장대로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이 끝나면 사회 변화의 동력소멸로 이어지는 것.
마르크스가 이 논리적 모순을 깨달았는지는 모른다.

 

프란시스 후쿠야마 : 역사의 종말 출간, 자본주의 체제가 역사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주의는 내적 결함, 불합리성, 내부모순을 지니지 않은 개선 불가능하고 완벽하다고 말했다.(유시민이 이 책에 대해 언급한 말투나 내용을 보면, 후쿠야마에 대해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역사는 '최초의 인간'이 '최후의 인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일관된 방향을 가진 역사를 구축할 수 있는가? 그 역사의 방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 데에 의미가 있다.

 

 

제6장 민족주의 역사학의 고단한 역정,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식민지국가의 지식인이 쓴 역사서’라는 점에서 이전에 소개된 역사서들과 다르다
민족주의 역사학 : 자국민의 각성과 단결을 촉진하고, 독립에의 의지를 북돋기 위해 기록한 역사학

◆박은식의 <한국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일제의 폭력적 강점과정과 조선인의 해방투쟁을 기록했다.
한국통사, 역사인물전기(이순신전, 안중근전 등),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씀
독립신문 사장, 광복 전 사망, 조선이라는 국호를 쓰지 않고 일관되게 '한국'이라는 국호를 썼다.

한국통사에서 유학자의 생각(신분제도 옹호)을 드러낸 데에 반해,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는 계급제도의 타파 관점을 수용했다. (동학란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뀐 것을 보면 알 수 있음)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조선인의 민족적 자부심과 자주성을 북돋기 위해 과거 역사 재구성, 재해석했다.
이전의 역사서에 거짓이 매우 많음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이를 새로 씀
'역사란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이다.'(신채호에게 '아'란 민족이었다.)
신채호는 역사투쟁과 더불어 무력투쟁에도 참여했다.
조선상고사는 고조선부터 삼국시대까지만 있는 미완성 역사서. 그 뒤가 빠진 이유는 신채호가 무력투쟁에 참여했다가 투옥되어 숨졌기 때문이다.

 

◆ 백남운 <조선사회경제사>
조선의 마르크스주의자
백남운은 광복 후, 분단 이전 월북해 북한의 고위공직자가 됐다.(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힘)
유물사관에 입각한 조선 역사 4단계 발전론을 주장했다.
원시공산사회 - 노예제사회 - 봉건사회 - 자본주의사회.(삼국시대가 노예제사회였음을 주장)
이렇게 역사발전 단계론을 쓴 이유는 일제의 조선특수사회론에 맞서기 위함이었다.
조선특수사회론이란, 조선이 자기 힘으로 자본주의로 이행할 수 없으므로, 외부에서 새 문명을 이식해 줘야 발전할 수 있다는 지극히 일본 스러운 이론이다.

 

제7장 에드워드 H. 카의 역사가 된 역사 이론서 

◆에드워드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그는 역사서를 이해하려면, 역사가가 그 책을 썼을 때 처한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확성이 역사가의 의무이지, 미덕은 아니라고 했다.
수많은 과거 사실 중 어떤 것을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지는 역사가의 주관적 판단에 달렸다.
따라서 역사서를 읽을 때는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크로체의 말을 강력하게 인용했다.
크로체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과거에 관해 얘기하더라도, 그 얘기를 하는 역사가가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제8장 문명의 역사, 슈펭글러, 토인비, 헌팅턴 

◆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기존 역사가들이 국가를 역사 서술 단위로 택했는데, 스펭글러는 ‘문명’을 역사 서술의 단위로 했다.
책이 매우 어려워서 읽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뛰어난 역사가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게 써놨다.
(유시민은 이 책을 ‘어마어마한 독서 이력을 가진 천재만이 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횡설수설’이라고 평했다.)
서구의 역사에만 집중하고, 중국이나 이집트의 역사는 경시한 서구 중심의 역사관을 천동설에 비유했다.
자신의 이론은 지동설이며, 역사학의 코페르니쿠스를 자처했다.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슈펭글러의 이론에 큰 영향을 받아 이를 발전시켰다.
이 책의 단점은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이다.(차례만 여섯 쪽)
총 스물한 개의 문화에 관해 서술함.(서유럽, 그리스도교사회, 이슬람, 힌두, 동아시아, 이집트, 마야 등)
문학적 표현을 즐겨 썼다.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문명이 창조되고, 응전하지 않고 기존의 생활방식을 고수한 집단은 절멸했다고 주장했다.
(건조화라는 자연의 도전에 응전해 거주지와 생활양식을 바꿔 이집트문명과 수메르문명이 탄생함)

토인비가 말하는 도전은 총 다섯 가지.
척박한 땅, 새로운 땅, 갑작스러운 외부의 충격, 외부의 계속적 압력, 사회 내부집단에 대한 제재.

박정희 정권이 토인비의 이론을 매우 좋아했다.
토인비는 창조적 소수자가 미메시스(비창조적 다수자가 창조적 소수자를 모방하는 것, 반대말 네메시스)를 창출하면 사회가 응전에 성공하여 문명이 성장한다고 말했다.
박정희 정권은 자신들이 창조적 소수자이며, 국민은 비창조적 다수자이기 때문에 자신들을 따라야 국가가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헌팅턴 <문명의 충돌>
역사서가 아닌 국제정치학 책.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가 ‘문화적 귀속감’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부족 본능’의 지배를 받는다.
국가가 아닌 문명을 기준으로 세계질서를 파악하자는 ‘문명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문명의 특성을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종교이다.
다문명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명의 충돌 현상을 지질학 이론을 사용해서 설명했다.
(단층선 이론 : 지진은 판과 판이 마주치는 단층선에서 일어난다.)
문화는 상대적이나 윤리는 절대적이다.
다문명 세계체제를 인정하고 문명의 상호존중과 공존을 추구하자고 주장했다.

 

제9장 다이아몬드와 하라리, 역사와 과학을 통합하다 

◆ 다이아몬드와 하라리의 인류사
과학과 역사를 통합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생물학에서 종을 나누는 기준은 ‘번식능력이 있는 자식을 낳을 수 있는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피엔스는 모두 같은 종이다.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인류의 발전이 대륙마다 다른 속도로 진행된 이유를 ‘환경의 차이’로 설명했다. 즉, 우연.
유럽 중심주의 역사관을 철저히 배제했다.
유럽인들의 인종적 우월감과 문화적 자아도취를 비판했다.
유럽의 문화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운이 좋아서 환경을 잘 타고났기 때문이다.
과학자가 쓴 역사서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는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어떻게 해서 이토록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는가?
역사의 발전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는가?

하라리는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을 역사의 출발점으로 보았다.
인지혁명이 네안데르탈인이 아닌 사피엔스에게 일어난 것은 완전한 '우연의 산물'이다.
이 혁명 덕분에 사피엔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한다고 믿으며 협동하게 됐다.
예를 들면 신이나 인권.

사피엔스 中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농부들은 대체로 수렵채집인보다 더 힘들게 살았다.
농업혁명은 인구 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으며,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하면서 더 질 나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의 최대 사기였다.
-농업혁명은 자연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사기라는 것이 아니라, 농업혁명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했다는 통념이 사기라는 것이다.

어떤 생물 종의 진화적 성공이 그 종에 속한 개체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과학혁명으로 사피엔스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하라리는 이를 첫 원자폭탄이 터진 시점으로 보았다.)
과학혁명으로 인해 사피엔스 종이 없어질 수 있다고 예견했다.

‘지구제국’의 형성이 인류를 구원할 길이다.
자연은 파괴되지 않는다. 변형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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