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읽어도 되는 서론
나는 항공권을 결제할 때 웬만하면 여행사나 결제 대행사에서 구매하지 않는다.
예전에 듣보잡(이라지만 정말 큰) 대행사에서 덜컥 구매했다가 자기들 맘대로 비행 일정을 하루 이틀 바꿔버린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때 인도식 억양을 가진 상담원과 수도 없이 전화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항상 항공사 공홈에서 예약했고,
2023년 1월 태국가는 비행기를 끊을 때도 에어아시아 공홈에 들어가 예약했다.
문제는 내가 예약한 게 에어아시아가 아닌 대한항공 티켓이었다는 거...🤭 후후후...
이건 진짜 내 잘못이라 누굴 탓할 수도 없다.
하지만 외부 항공사 티켓이라 해도 이 정도로 오래 걸리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심지어 환불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100% 환불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일부만 돌려받았다.
하지만 난 반드시 전부 받아낼 거다.
받아내고 만다.
어쨌든 아직 진행중이지만 나처럼 환불을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5개월이 넘는 환불 과정을 기록해보겠다.
0. 환불 조건 확인하기
2023.03.19. 기준, 에어아시아의 환불 정책은 이러하다.
참고로 나는 출발일 기준 113일 전에 환불을 요청했다.
단, 외부항공사를 예약한 경우 해당 항공사의 규정도 적용되니 꼭 확인하길 바란다.
(나는 대한항공을 예약했었는데 해당 규정으로도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이었다.)
1. AVA와 채팅하며 환불 신청하기
내가 환불을 신청했던 2022년 10월만 해도 에어아시아는 콜센터가 없었다.
아마 코로나가 시작되며 인력감축을 한 것 같았다.
지금은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 같긴 한데, 연결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어쨌든 그래서 유일한 방법인 AVA와의 채팅으로 환불을 신청해야만 했다.
(지금 상담원은 BO인듯)
끽하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면접을 보는 것처럼 신중하게 채팅해야한다.
AVA와 첫인사만 열 번은 넘게 했다.
웬만하면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채팅을 시도하길 바란다.
2. 나의 문의내역(My Cases) 진행상황 주시하기
환불을 신청한 뒤에는 다음과 같은 취소 확인 메일이 온다.
하... 이 뒤로 오고간 메일만 10통 정도 된다.
나: 어떻게 돼가?
(열흘 뒤)
에아: 진행중이야!
...
나: 어떻게 돼가? 올해 안에는 주니?
(열흘 뒤)
에아: 진행중이야! 너의 이해에 감사!
... (해가 바뀜)
나: 대체 언제 돌려줄거야?!?!!?!?
(2주 뒤)
에아: 미안, 아직 진행중이야! 너의 이해에 감사!
하... 진짜 나중에는 그냥 포기할까 싶었다.
(53만 8천원이었다.)
100% 환불은커녕 진짜 환불을 해줄까 의심하던 나날들...
참고로 "대한항공(외부항공사)에서 환불을 늦게 해준 건 아니냐?" 궁금할까봐 덧붙이자면,
대한항공에 전화해서 문의해본 결과, 그쪽은 내가 취소요청을 보낸 지 하루 만에 환불이 완료되었단다.
3. 환불 완료(가 아닌데?)
메일로 조지는 것도 멈춘 어느 날, 그러니까 2023년 2월 15일,
드디어 환불 완료 메일이 왔다!!!
야호!!!!
환불을 요청한 시점으로부터 4개월하고도 열흘이었다!
그럼 얼마가 환불되는지 볼까?
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내가 결제한 금액은 538,131원이었는데, 384,291원이 환불되었다고 한다.
설마 내가 놓친 수수료가 있다 한들 15만원도 넘게 빠진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4. 또다시 환불 요청
처음엔
그래, 이거라도 받은 게 어디야. 여기서 끝내자...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지.
메일보내는 게 무에 그리 어렵다고...
다시 에어아시아 조지기에 들어갔다.
사실 이렇게 보내고서 한 달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왜냐면 쟤들이 메일 답장을 아예 안 보냄...
그러다 무심코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내 문의사항에 메일 내용이 등록된 것 같았다!!
아래는 내가 처음 등록했던 환불 문의고, 위가 새로이 등록된 문의내역이다.
심지어 은행 처리중이라니...
뭔가가 진행되긴 하는 모양이다! (근데 왜 나한텐 안 알려주냐?)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첫 번째 환불을 진행하면서 저 '은행 처리 중'이라는 글자만 한 세 달은 봤기 때문에...
어쨌든 두 번째 환불까지 모두 완료되면 다시 글을 추가하겠다.
---
결국 나머진 환불받지 못했다...
이놈들이 자기들은 돈 다 줬다고 케이스를 강제종결 시켜버렸다.
아오 진짜
'일상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아시아 환불] 에어아시아 반년 걸려 환불 받기 (전액환불완료) (4) | 2023.04.17 |
---|---|
[유기견 입양] 2년 전 포인핸드로 유기견 입양한 후기 (0) | 2023.04.08 |
[애플페이 후기] 애플페이에 카드 등록하고 사용하기 (0) | 2023.03.22 |
운전면허 2종 보통 합격! (0) | 2020.02.19 |
2019년 회고 (0) | 2020.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