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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몽골 여행 (22년 8월)

[몽골여행 2일차] 욜링암 게르 캠프 후기

by 유다110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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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평선 너머로 거의 다 넘어갈 때 즈음 도착한 숙소는 매우 컸다.
이름은 기억 안 난다(Gobiin Urguu camp였나?).

 

게르 캠프는 보통 이렇게 광활하고, 바로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게르가 많다.

 

첫날 도심 호텔에서 묵고
처음으로 게르에 묵게된 우리는 매우 흥분했다!

 

이 캠프는 3인용 게르였다.
캠프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은 3-4인이고 딱 한번 6인 게르에서 잔 적도 있었다.

 

가운데에 놓인 낮은 테이블과 의자들은 게르마다 꼭 있더라.
여긴 침대마다 수건이 놓여있었는데, 이후로는 수건 있는 게르를 못봤다.
수건, 한국에서 꼭 챙겨가도록 하자.

 


 

샤워실 가는 길은 약간 무서웠다.
밤에는 손전등이나 헤드라이트를 꼭 가지고 다닐 것을 추천한다.
(핸드폰 후레시X 밝기가 다름)

 

실제로 보면 뭐랄까...폐가에 가깝다.
왼쪽이 남성용, 오른쪽이 여성용 샤워실인데, 이 캠프는 시설이 좋은 편이라(!) 여성용만 썼지만,
나중엔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그나마 깨끗한 곳을 썼다.

 

내부는 그럭저럭.
처음에 찬물이 나와 투덜거리며 씻었는데 나중엔 미적지근한 물이 나왔다.
보다시피 그렇게 깔끔하진 않다. 잠금장치는...작동하는지 확인해보지도 않았다. 노쓸모
참고로 첫날 묵은 이곳이 우리가 후에 묵는 게르들 중 가장 좋은 곳이었다.

 


 

화장실은 게르 밖,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을 썼다.
저기 뒤에 보이는 노란색 건물이 화장실이다.

 

건물은 후졌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매우 깔끔했다.

 

잠금장치도 잘 되고...
세면대도 고장난 게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캠프에 도착한 게 저녁 9시 정도여서, 짐을 풀고 씻은 뒤 11시쯤에야 저녁을 먹었다.
밖에서 먹었는데 식탁은 대충 게르 안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을 꺼내 썼다.

 

삼겹살을 먹었는데 진짜 꿀맛이었다!! (아무래도 점심 먹은 지 10시간 정도 지났으니까ㅎ)
참고로 메뉴는 가이드가 다 정해서 차려준다.

 


 

밥을 다 먹고 난 뒤 돗자리를 깔고 다같이 누워서 별을 봤다.
북두칠성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뚜렷하게 보였고, 은하수 비스무레한 것도 보았다.

사진에 별이 다 안 담기는 게 아쉽다

 

블루투스 스피커(강추!! 필템!!)를 가져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는 계속 노래를 들으며 술을 마시고 별을 봤다.
몽골여행을 하다 보면 게르 캠프에서 다른 한국인 팀과 만나는 일이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이날 이 큰 캠프에 몽골인 한 팀과 우리뿐이었다.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잠금장치가 있었지만 조금만 힘을 줘도 그냥 열렸기 때문에 전혀 쓸모없었다.
따로 가져온 자물쇠를 걸어볼까 하다가 소용 없을 것 같아 그냥 잤다.

 


숙소는 좀 추웠다.
다음 날 아침에 보니 게르 천장이 반 열려있더라.
저게 아마 추운 날 불을 땔 때 이산화탄소 때문에 열어놓는 거라 들었는데, 우린 불도 안 땠는데요...😄

 

어쨌든 무난한듯 무난하지 않은 몽골 초원에서의 첫날이 어찌어찌 지나갔다.
이제 본격적인 투어 시작이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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