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아룬에서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툭툭을 타고 카오산로드로 향했다.
무브미(MuvMi)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툭툭을 불렀다.
보통 툭툭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비싼데, 무브미로 부르니 가격이 정해져 있어서 좋았다.
촘아룬에서 카오산로드까지는 13분 정도였는데, 50밧 정도 나왔다.(약 2천원)
카오산 로드(+람부뜨리 로드)
카오산 로드는 마치...외국인들이 한국에 놀러오면 홍대거리를 꼭 가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이미 여러번 가봐서 이번엔 건너뛸까 싶었지만, 그래도 갔다.
방콕에 왔는데 한번 정도는 찍어줘야지! 느낌으로 갔다.
여기저기 보이는 컵망고!
한컵에 50바트였다.(약 2천원)
망고를 먹을 땐 망고씨를 빨아먹지 않는 게 좋다...
망고씨에는 독성이 있어서, 잘못하다간 입술이 부어오른다.
그래도 독성이 강하진 않아서 한두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라앉는다.
카오산로드의 명물, 합장하는 맥도날드.
이 사진만 벌써 몇 장째인지ㅋㅋㅋㅋ
하지만 올때마다 꼭 찍어줘야 한다!
태국에 왔다는 증거!!!
길거리에서 사먹은 팟타이.
난 면이 얇고 물기가 없는 팟타이를 좋아하는데, 이건 촉촉했다.
그래도 존맛! 새우 탱글탱글!
저녁을 먹고 왔는데도 다 먹었다.
카오산로드 바로 옆 거리인 람부뜨리로드에서 사먹은 로띠.
모든 로띠의 근본인 바나나누텔라와, 처음 먹어본 연유콘로띠.
연유와 옥수수가 너무 잘 어울렸다.
분위기 좋은 재즈바, Buddha and pal's
Buddha and pal's(붓다앤팰스?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이 재즈바는 방콕에 살고 있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다.
전날 갔던 색소폰펍이 바글바글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면, 붓다앤팰스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인당 200바트를 내면 무대 바로 앞 자리를 앉을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재즈바'의 정석인 느낌이었다.
이날 공연한 팀의 보컬은 영어를 매우 잘해서 농담도 많이 쳤다.
아주 유명한 곡들을 재즈로 편곡해서 불러줬는데 정말 멋졌다.
재즈바의 분위기는 딱 위의 사진과 같다.
칵테일은 다른 곳보다 조금씩 더 센 느낌인데, 아주 맛있어서 다 비웠다.
붓다앤팰스 페이스북에 가면 많은 사진과 영상이 있으니 한번 감상해보시길.
https://www.facebook.com/buddhaandpals
여담인데, 태국에 사는 친구에게 태국은 왜 재즈바가 많은지 물어봤다.
한국에는 왜 재즈바가 많이 없지? 태국인들은 재즈를 좋아하나? 물었는데 태국친구왈,
인건비가 싸서 그래.
맞는 말인 것 같다ㅋㅋㅋㅋ
저렇게 고급스러운 재즈바도 칵테일 한잔에 만오천원 정도이니...
한국이었다면 칵테일 가격이 엄청 비쌌거나, 수지가 안 맞아서 망했을 것이다.
정신없는 라틴클럽 하바나 소셜(Havana Social)
태국친구가 가보고 싶어했던 클럽, 하바나 소셜.
다녀온 뒤 후기를 알려달라고 했던 곳이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분위기가 독특하다' '정말 시끄럽다' '충격적이다' 등등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후기가 많았다.
하바나 소셜에 다녀온 소감은...
맨정신으로는 절대 가면 안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바나 소셜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사진들이 다 밝고, 얌전해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둡고, 시끄럽고, 정신 없었다.
사람들이 다들 라틴음악에 맞춰 미친듯이 춤을 추고 있었는데, 맨정신으로는 같이 추지 못할...그런 느낌이었다.
빨리 취하고 싶어서 데낄라를 한잔 마셨지만 전혀 취하지 못했다.
더 마실까 싶었지만 저 조그만 잔 하나에 거의 400바트라 그냥 한잔으로 만족했다.
그리고 하바나소셜에 있던 사람 중 90%는 서양인이었다.
나머지 10%는 직원과 우리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동양인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ㅠㅠ
결국 하바나 소셜은 데낄라 한잔을 마시며 15분 정도 구경을 한 뒤 바로 나왔다.
하바나 소셜 바깥에 있던 키치한 공중전화박스.
귀에 대고 소리를 질러도 대화가 불가능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너무 행복했다.
역시 난 클럽은 안 맞아...
평소 춤추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하바나 소셜 바로 옆건물에 있던 루프탑바, 어보브일레븐(Above Eleven)
예전에 한번 와봤어서 그냥 추억팔이겸 한번 올라가서 사진만 찍었다.
아침부터 클라이밍을 했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자리에 앉지는 않았다.
이렇게 둘째날이 끝났다.
둘째날이 끝날 때, 태국에 한 일주일은 있었던 기분이었다ㅋㅋㅋ
아, 그리고 글에 나온 태국친구는 태국인이 아니라, 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이다.
이제 3일차에는 좀 쉬었다가....는 무슨!!!
무에타이 원데이클래스 받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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