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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 한달살기 (23년 1월)

[태국 한달살기] 3일차 - 룽르엉 돼지고기 국수, 일본식 이탈리아 음식점 사니스

by 유다110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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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 우리는 룽르엉 돼지고기 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이었는데,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한 정거장이지만 지하철을 타고 갔다.
1일차와 2일차에는 날씨가 시원해서 가디건을 입고 다닐 정도였는데, 3일차에는 엄청 더워서 걷기 힘들었다.
룽르엉 돼지고기 국수는 프롬퐁역 바로 옆에 있다.

 

룽르엉 돼지고기 국수
 

Rung Rueang Pork Noodle (Left Shop) · 10/3 Soi Sukhumvit 26, Khlong Tan,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m

룽르엉은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태국편에서 백종원이 먹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래도 유명했는데, 백종원이 맛있다고 극찬해서 더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음식보다 먼저 나온 오렌지 주스와 타이냉차.
각각 30밧, 20밧이었다.
오렌지 주스는 껍질과 함께 갈았는지 껍질맛이 좀 많이 났다. 갠적으론 내 취향이 아니었다.
타이냉차는 맑고 달았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잘 들어갔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그랩푸드 조끼를 입은 배달원들이 엄청 많이 오고가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배달시켜 먹을걸...하고 잠깐 생각해봤다ㅋㅋㅋ

 

똠얌비빔국수-중간면-라지사이즈(80바트, 약 3천원)
처음 나왔을 때, 사이즈를 잘못 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양이 작아보였다.


맛은 진짜...짱맛있었다.
나는 향신료가 센 음식을 못 먹어서 똠얌꿍을 먹지 못하는데, 이건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후기에 똠얌꿍을 먹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더니 진짜 그랬다.
딱 한 가지 단점은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ㅠㅠ 한사람이 먹기에도 부족했다.

 

물국수-중간면-라지사이즈(80바트, 약 3천원)
모든 것의 근본 클리어수프!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하지만 물국수 역시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라지사이즈인데도 이렇게 적으면 스몰사이즈는 도대체 얼마나 작은 거지?

 

사이드로 시킨 생선껍질튀김(20바트, 약 천원)
튀김은 우리가 국수를 다 먹을 때까지 나오지 않아서 그냥 취소를 할까 하다가, 온김에 먹자 싶어서 기다렸다.
기대했지만 맛은 그냥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다.
국수와 함께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 국수가 정말 한입거리라 이미 다 먹어버린 후였다.

 

 

 

일본식 이탈리아 음식점 사니스(Sarnies)
 

Sarnies カフェ Sukhumvit · 1, 39 Sukhumvit 37 Alley,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태국

★★★★☆ · 음식점

www.google.com

룽르엉에서 배를 채우지 못한 우리들은 곧장 맛집을 검색했다.
그렇게 찾은 맞은편 거리의 맛집, 사니스로 향했다.
사니스는 외관과 내관 모두 아주아주 깔끔한 현대적인 식당이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
이탈리안 음식점이지만 일본식이어서 그런지 가게 안에 일본인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
우리 빼곤 다 일본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꽤 걸렸다.

 

사니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사워도우 팬케이크와 오렌지모카(각각 350바트, 150바트)
전체적인 평은...내 입맛이 진짜 아니었다ㅠㅠ
사워도우 팬케이크의 설명에 애플된장카라멜이 얹어져 있다고 쓰여있었는데...
애플과 된장과 카라멜은 정말 어울리기 힘든 조합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오렌지와 초콜렛도 진짜 안 어울렸다.
어울릴 법도 한 재료들인데, 조합을 뭔가 잘못한 것 같았다.
음료를 맛없다고 생각한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것 역시 시그니처 메뉴였던 Land of milk&honey.(420바트)
저 위에 뿌려진 빨간 가루들이 보이는가?
쯔란이다...(다른말로 큐민)
내가 절대 못 먹는 향신료 중 하나인데, 피자 위에 뿌려져서 나올 줄은 몰랐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우유맛이 굉장히 강하고, 꿀이 엄청나게 뿌려져 있어서...
맵고, 달고, 느끼했다.

결국 한조각도 다 먹지 못하고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모든 메뉴가 조금 맛없는 정도도 아니고 다 처참하게 실패해서 그냥 웃겼다ㅋㅋㅋ
친구랑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이렇게 다 실패하는 것도 신기하다고 했다ㅋㅋㅋ
그래도 이것이 첫끼가 아님에 감사하며...우리는 무에타이 원데이클래스를 들으러 떠났다.

 


나는 일본음식도 이탈리안음식도 진짜 좋아한다.
그런데 일본+이탈리아는 나랑 정말 안 맞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여행이란 이렇게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하지만 다음번 음식은 성공하고 싶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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