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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4일차] 낙타 트래킹과 모래 사막

by 유다110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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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반에 낙타가 우리 캠프로 왔다.

 

 

낙타가 일어서는 순간 놀라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는데 그럼 낙타가 놀란다고 했다.

미안 낙타야.

 

 

해가 굉장히 뜨거웠고 낙타는 느렸다.

해를 가려줄 것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 반드시 중무장을 하고 나가자.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였다.

 

 

30-40분쯤 탔는데 엉치뼈가 매우 아팠다ㅋㅋㅋ

낙타를 탈 땐 버릴 바지를 입고 타랬는데 다들 바지 상태는 양호했다.

 

 


 

 

돌아와서 바로 모래사막으로 떠났다.

국립공원이 아주 근처였는데 거기서부터 모래사막까지 20-30분을 달렸다.

 

 

플라스틱 썰매를 들고 사막을 두 시간 정도 올라갔다.

진짜 개ㅐㅐㅐㅐㅐ 힘들었다.

난 내가 못 올라갈 줄 알았다.

진심 요 몇 년 간 한 운동 중에 제일 힘들었다.

말도 안되게 힘듦

 

 

어찌저찌 올라가서 사진을 좀 찍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몰아쳤다.

모래가 미친듯이 휘날려서 모래가 계속 얼굴을 때리고,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바람을 못이기고 결국 썰매로 내려오려는데, 문제는 썰매가 전혀 나아가질 않았다ㅋㅋㅋ

(다음날 비가 내렸는데 아마 모래 안의 습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노력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올라온 것처럼 내 발로 걸어 내려갔다.

그냥 이상태로 멈춰있었음

 

 


 

 

다 내려왔을 땐 캄캄했는데 이때부터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고이 벗어둔 신발들

 

 

차로 돌아오니 머리며 얼굴이며 몸이며 바지 주머니 속, 심지어 귓속까지 전부 모래로 가득했다.

돌아가서 씻고 저녁을 먹는다 하여 숙소에 도착한 뒤 바로 샤워실로 갔다.

그런데 온수는 나오지 않고...

 

 

너무 추워서 다른 때 같았으면 그냥 패스했겠지만 모래범벅이라 안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비명을 지르며 찬물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었다.

하지만 찬물이 문제가 아니라 샤워실이 너무 열악하여 아예 샤워를 포기한 친구들도 있었다.

 

 


 

 

돌아와서 팩하고 식당으로 가니 식당 안에 양고기 냄새가 가득했다.

가이드가 몽골 전통 요리인 허르헉을 해주었는데,

원래는 냄비에 달궈진 돌을 넣고 고기를 익혀야 하지만 비위생적이라 요즘은 잘 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는 냄비에 삶은 것 같았다)

 

 

곧 식탁에 양고기과 감자, 당근이 푸짐하게 차려졌고,

우리는 각자 가져온 불닭 소스나 고추장 소스를 곁들여 보드카와 먹었다.

 

 

냄새로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맛있었다. (근데 굉장히 짰다!)

 

 

식사를 마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졸려서 파했다.

침낭이 모자라 나 포함 몇 명이 침낭 없이 잤는데 진짜 개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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