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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테리어

[내돈내산 후기] 24평 구축 인테리어 (2)턴키 인테리어 업체 비교하고 계약하기

by 유다110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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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총 네 곳의 인테리어 업체에서 견적서를 받았다.

상호명이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문의.

 

이 글은 아무런 대가 없이 쓴 글이며, 인테리어가 잘 끝나가서 기분이 좋아 쓰는 것이다.

그럼 턴키 업체 비교 스타트.

 

 

1. 아파트멘터리

- 첫번째는 요새 TV 광고로도 자주 나오는 아파트멘터리였다.

- 장점 : 통일된 가격, 1년 AS 보증, TV광고 보면 신뢰도 상승, 유명하고 후기가 좋음.

- 단점 : 비쌈, 계약하기 전까지 세부 견적서 안 줌, 사업장이 집에서 가깝지 않음,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회사.

- 아파트멘터리의 사업장은 아주 예뻤지만, 우리집에서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 사실 처음엔 아파트멘터리에서 반드시 할 생각으로 계약금도 내고, 견적서 수정도 3번이나 받았다. 그런데 다른 업체의 견적서를 받아보니...아파트멘터리가 너무 비싸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싸도 너무 비쌌다.

- 그만큼 신뢰도가 많고, 후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계약금도 내고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 가격때문에 포기.

- 돈만 넘쳐났다면 아파트멘터리에서 했을 것이다. 그건 확실함.

- 아파트멘터리의 견적서는 이렇다. 자세한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자세하진 않다.

- 예를 들면, 목공이 527만원이라고 나와있는데, 몰딩은 얼만지, 걸레받이는 얼만지, 따로따로 얼만지 알려주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상담사에게 물어봐도 자세히는 안 알려줬다...가장 답답했던 부분.

- 아무튼 가격과 견적서 외에는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돈만 많았으면 여기서 했을거다.

 

 

 

2.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중 어느 한 업체)

- 무려 39만명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아파트 도면과 하고 싶은 공정을 쓰면 견적서를 전체 공개로 보여준다. 내 집의 대략적인 인테리어 가격이 궁금할 때 쉽고 빠르게 알아보기 좋다.

- 박목수는 하나의 업체가 아니라, 아주 많은 업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업체 이름이 서울 1호, 서울 2호, 이런식이다. 그래서 내가 쓴 장단점은 박목수 전체의 장단점이 아니라, 그 안의 특정 업체의 장단점임을 밝힌다. 그 업체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 장점 : 매우 투명하고 자세한 견적서, 많은 후기, 내 아파트 시공한 적 있음.

- 단점 : 어리다고 무시함, 내 의견 안 들어줌, 견적서를 수정하지 않고 공사 후에 환불해준다고 함, 계약금과 착수금이 50%

- 위의 견적서는 내가 받은 견적서가 아니라, 박목수 카페에서 아무 견적서나 복사해온 것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자세하다. 단열재가 뭔지, 조명은 어떤 것을 쓰는지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 견적서를 처음 받고 완전 반해서 바로 가계약금을 보내고 실측을 문의했다. 그런데 실측을 하고나서 사장님과 10분 정도 상담을 하고 집에 돌아온 후, 바로 계약을 취소했다.

- 인테리어와 아무 상관도 없는 우리의 나이를 계속 언급하며, 너무 애기같다, 어려보인다 라는 말을 계속 했다. 그리고 인테리어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의견만 내세웠다.(예를 들면, 우리는 전체 다운라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LED직부등은 하나씩 있어야 한다며 견적서에도 그렇게 넣었다.)

- 가장 마음에 걸렸던 점은, 첫 견적서에서 빼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견적서를 한번 수정한 후 계약서를 쓰고 싶었는데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그냥 이대로 계약하고, 공사가 끝난 후 환불해주겠다고 말했다.

- 이외에도 찝찝한 것이 몇 개 더 있었지만, 다 쓰면 구구절절이니 생략하겠다. 아무튼 가계약금은 별탈 없이 잘 돌려받았고, 공사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들었다.

 

 

 

3. 동네 인테리어 업체 A

- 이 업체는 아파트 상가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였다. 최소 20년은 됐을 것 같은 곳이었다.

- 장점 : 매우 싼 가격, 동네에서 20년 이상 일함

- 단점 : 너무 싼 가격, 포트폴리오 없음, 상담을 대충 해줌

- 네 곳 중 가장 싼 가격을 제시했으나, 이상할 정도로 너무 싸서 믿음이 가지 않았다. 시공 후기가 궁금하다고 하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몇 개만 보여줬다.

- 첫 상담이 너무 무성의해서 견적서도 안 받고 빠빠이했다.

 

 

 

4. 동네 인테리어 업체 B(최종 결정한 곳)

- 바로 근처 아파트 단지의 상가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10년쯤 된 것 같다.

- 장점 : 가격이 합리적, 아주 자세한 견적서, 상담을 매우 성의있게 해줌, 내 아파트 시공한 적 있음, 우리 집과 엄청 가까움

- 단점 : 계약금과 착수금이 50%

- B업체는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었다. 계약금의 비율만 빼고.

- 상담할 때 우리 의견을 너무 잘 들어줬고, 견적서도 엄청 자세했고, 가격도 저렴하고 합리적이라 이곳과 계약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계약금 중도금 비율이 얼마냐고 물었더니...계약금10-착수금40-중도금40-잔금10 이라고 했다. 그땐 유튜브에서 본 '인테리어 사기 안 당하는 법'을 빠삭하게 외우고 있을 때라, 비율을 듣고는 '공사 전에 50%를 요구하니 걸러야겠다!'라고 생각했다.

- 그래서 상담 후,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다른 업체와 하겠다고 말하고 공사의 무운을 비는 말까지 들었다.....

- 그.러.나. 그전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박목수의 어떤 업체와 실측 후, 계약을 취소하면서 다시 B업체에게 연락했다ㅋㅋㅋㅋ

- 그리하여...공사 일주일 전에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계약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집 사는 것보다 인테리어 하는 것이 100배 정도는 더 힘들었다.

집은 돈을 주면 살 수 있는데, 인테리어는 돈을 줘도 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날 스트레스 받게 했다.

그래도, 딱 내 취향대로 잘 고쳐진 집을 보니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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