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9일차 피드가 없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8일차때 핸드폰에 바닷물이 들어가 하루종일 말리느라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
둘째,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애초에 그날 한 게 거의 없었다.
해외에 나가면 뽕 뽑을 생각은 하지 말고 몸부터 사려야한다. 명심 또 명심ㅠㅠ
10일차는 아름다운 꼬리뻬를 떠나, 핫야이 공항으로 가는 날이었다.
핫야이 공항에 도착하고나면, 친구는 비행기를 타고 방콕>인천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핫야이 공항호텔에 하루 머물렀다가 푸켓을 갔다.
마지막 날 꼬리뻬의 하늘과 바다는 정말 죽여줬다.
어쩜 이렇게 예쁜 색깔이 나오는지...
구름이 거의 없어서 타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너무 예뻤다.
꼬리뻬에 왔을 때와 비슷하게 생긴 페리를 탔다.
꼬리뻬에 도착했을 땐 해변 근처에 배를 세워서 바닷물이 허벅지까지 다 젖었었는데, 다행히 떠날 땐 저런 길을 띄워줘서 다리가 젖지 않았다.
짐도 직원들이 다 날라줘서 할 게 별로 없었다.
아름다운 꼬리뻬...안녕ㅠㅠ
가까운 시일내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공항까지 가는 벤을 기다리면서 먹은 과자.
민니과자로 유명하다는데, 짭짤해서 계속 들어갔다.
핫야이 공항 도착.
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난 택시를 타고 공항호텔로 갔다.
15분 정도의 거리였지만, 날이 지글지글 타올랐고 캐리어도 있어서 택시를 탔다.
내가 머물렀던 핫야이 공항호텔은 '더 시그니처 호텔 에어포트'였다.
공항과 아주 가깝고, 후기가 좋길래 예약했다.
1박에 64,280원이었고, 캐시백을 만원 받았으니 총금액은 54,280원이었던 셈이다.
룸컨디션은 굉장히!!!!! 좋았다.
룸이 엄청 넓어서 놀랐다.
방콕 시내에 있었다면 1박에 25만원은 했을 것 같은 곳이었다.
짐을 풀고, 느긋하게 샤워를 한 후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옆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앗, 그런데 레스토랑에서 단체손님을 받는다고 앉아서 먹을 수 없다고 했다.
룸서비스로 갖다준다고 해서 팟타이와 볶음밥, 패션후르츠 주스를 한잔 시키고 방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유튜브가 되길래, 내 밥친구 여수언니 영상을 보며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배고파서 많이 시켰더니 거의 절반을 남겨버렸다..
다 먹은 음식은 문밖에 뒀더니, 바로 가져갔다.
밥을 다 먹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영장에 들어가봤다.
아니 근데!! 물이 너무너무 차가워서 바로 나왔다!
수영장이 그늘진 곳에 있어서 물이 더 차가운 것 같았다.
그래도 혼자 룸서비스 시키기, 혼자 수영장 가보기를 다 달성해서 뿌듯했다.
숙소에 와서 다시 씻고,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
태국에 온 뒤로 계속 달리기만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하루를 보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해외에서 혼자 있어보는 것도 처음이라 뭔가 설렜다.
물론 그 설렘은 24시간만 가서, 다음날부터 심심해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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