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가 끝난 후, 타일 붙이기가 시작되었다.
타일은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해서, 전문기술자 말고는 할 수 없다고 한다.
첫째 날에는 자재를 옮겼고, 둘쨋날부터 총 3일에 걸쳐 타일 작업을 했다.
아마 전체 공정 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던 작업일 것이다.
우선, 타일을 고르기 전 타일과 도기를 고르러 전시장에 갔다.
https://place.map.kakao.com/771690009
전시장 1층에는 타일, 지하에는 화장실 악세서리(수전, 휴지걸이 등)이 있었다.
우리는 1층에서 타일부터 골랐다.
타일 정보 공유
왼쪽이 화장실 타일 : HS 비바 베이지
오른쪽이 현관바닥과 부엌벽 타일 : BRD 6067M
나는 처음부터 타일은 무조건 600각이라고 고집했는데, 이걸로 엄마랑 충돌이 좀 있었다..
엄마왈, 작은 타일로 해야 덜 미끄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화장실을 건식으로 쓸 예정이었고, 샤워공간에는 어차피 미끄럼방지 매트를 쓰려고 했기 때문에 큰 타일로 결정했다.
(나중에 엄마가 완성된 집을 보시곤, 큰 타일로 하는 게 훨씬 넓어보이고 예쁘다고 하셨다ㅎㅎ)
아, 그리고 타일을 고를 때 주의할 점!
타일을 고르기 전에 손으로 한번 만져보는 것을 권한다.
원래 다른 타일을 먼저 골랐었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너무 미끌거려서 위의 타일로 바꿨다.
아무리 건식으로 쓴다고 해도 맨바닥에 넘어질 것 같은 미끌거림이었다.
그러니 눈으로만 보지 말고, 손으로도 꼭 만져보기!
내가 고른 수전, 악세서리
왼쪽부터 화장실 세면대 수전, 샤워기 수전, 슬라이드바 이다.
전부 요즘 유행하는 무광 니켈 느낌으로 골랐다.
살다보니 무광이 참...물때가 잘 낀다.
하지만 예쁘긴 정말 예뻐서 다시 돌아가도 무광으로 할 거다!
부엌 BEFORE/AFTER
쨘! 깔끔하게 붙은 타일들!
내가 매일 찾아가서 벽이 끝나는 지점과 타일 선을 딱 맞춰 달라고 계속 말씀 드렸더니,
정말 모든 선을 아름답게 딱 맞춰 주셨다.
한 군데도 삐뚫어진 곳이 없이 착 붙은 타일들..아주 만족스러웠다.
화장실 BEFORE/AFTER
우리집 화장실은 딱 1평 정도 되는데, 이 1평의 화장실에 타일을 붙이는 데 이틀이 걸렸다.
타일을 계속 자르고, 수평을 맞추고, 붙여야 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조적벽도 했기 때문에 시공기간이 더 길 수밖에 없었다.
줄눈
현관, 부엌과 화장실의 타일은 색이 약간 달랐지만, 줄눈은 같은 색으로 했다.
바로 아덱스 249 베이지!
줄눈 색깔은 사장님이 알아서 골라주셨는데, 타일과 너무 잘 어울려서 감격스러울 정도였다ㅠㅠ
내가 처음부터 바랬던 게 '티 안 나는' 줄눈이었는데 아주 딱이었다.
줄눈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사장님께서 한봉지를 주고 가셨다.
아직까지 줄눈이 떨어진 적은 없다.
부디 오래오래 가거라...
시공이 완전히 끝난 후의 부엌
타일과 줄눈이 다 끝난 부엌.
타일을 하기 전까진 집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타일을 하니 그나마 약간 집처럼 보여서 기뻤다.
시공이 완전히 끝난 후의 화장실
타일과 줄눈이 다 끝난 화장실.
조적벽과 조적난간이 예쁘게 완성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인테리어 사장님 왈,
타일기사분들이 샤워공간이 좀 좁다고 걱정하셨다가, 나와 자매의 현장 방문 후에 저정도 체격이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단다..ㅋㅋㅋ
둘다 체격이 작은 편이라 다행인 순간ㅋㅋㅋ
자, 이제 타일 끝!
이 다음은 목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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