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DA't

엄마가 무서운 얼굴을 했다. 그리고 그리고 길가에다 화덕을 놓고 동그란 빵을 구워내는 곳에다 동전 한 푼을 내밀었다. 시골집에 있는 다식판 구멍보다 훨씬 큰 구멍에다 묽은 밀가루 반죽을 붓고 팥속을 넣어 익힌 따끈한 빵을 두 개 받아 들였다. 팥의 감미는 혀가 녹을 것 같았다. 그건 내가 알고 있는 엿이나 꿀의 감미보다 희미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고혹적이었다.

박완서 『엄마의 말뚝 1』


국화빵은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물론 지금 사먹는 국화빵은 작가의 어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겠지만 아...먹고싶다...요즘 파는 곳이 적다.

아..정말 박완서 작가 말대로 동그랗고 따끈하고 그리고....맛있어 보인다....

(크 저작권 문제 없는 사진을 찾다보니 이런 사진만...)


위키백과에서 보니 태그에 '중국음식'이라 되어 있어서 유래를 찾아 보았는데, 정확하지는 않으나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것이고, 하나는 도배를 할 때 쓰는 풀에 소금간을 해서 찐 풀빵을 먹다가 점차 팥소를 첨가해 먹었다는 것인데, 전자가 더 유력하지 않나 한다.


아 풀빵은 현재 오방떡, 붕어빵, 계란빵, 국화빵, 호두과자 등을 일컫는 용어이나 80-90년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풀빵은 대부분 그저 밀가루만으로 된 빵이나 국화빵을 가리켰을 거라 생각한다.

(참고로 풀빵은 <전태일 평전>에서 몇 번 언급되었는데, 그때를 미루어 볼 때 60-70년대 풀빵의 가격은 개당 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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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전에 쓴 글인데 아직도 국화빵을 먹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