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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2

백수 생활 보고서 (3-4주차) 한 달이 참 빠르다. 여름에 쥐약인지라 매년 7월이 너무 길었다. 너무 더울 때면 두통이 와서 하루 이틀 간격으로 감기약을 먹곤 했다. 무언가에 짓눌려 있다가 서서히 풀려가는 듯한 몽롱한 기분이 싫지는 않았다. 끝내주게 더웠던 2016년 여름에, 내가 판피린을 먹고 멍 때리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친구가 가끔 말한다. 그거 정말 감기약 맞냐고 여러 번 물어보기까지 했다.(ㅋㅋㅋ) 어쨌든 올 여름은 살 만 하다. 더울 땐 학교 도서관에, 비가 올 땐 집에 있는다. 3주차 흐려서 노을을 못 보는 게 좀 아쉬웠지만, 장마철의 세기말 분위기도 정말 좋아한다. 이날 훠궈를 먹었는데 정말 끝내줬다! 3주차 토요일에 영어 스터디를 나가 간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는데, 처음 인사를 하자마자 스몰토크에 대한 욕.. 2019. 7. 27.
백수 생활 보고서 (1-2주차) 😎 2019년 7월, 난생 처음 백수가 됐다. 대학교 방학을 제외하고는 성인이 된 후로 쉬어보는 게 처음이었다. 퇴사 직전, 여느 퇴사자들이 그렇듯이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원대한 계획들을 세웠었다. 그런데 함께 퇴사 여행(?)을 갔던 친구가 '퇴사 후 계획은 크게 5개 정도로만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줬다. 그렇지...나는 내 HP 총량을 안다. 그리고 그걸 전부 써서는 안 되는 것도. 그렇게 해서 줄이고 최적화한 목표는 다음 다섯 가지. 팀 프로젝트 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전에 다녔던 회사 팀장님께서 같이 해보자 하셔서 참가하게 됐다. 기한은 두 달 정도. 매일 4시간 반 정도를 팀 프로젝트를 위해 쓰고 있다. 영어 공부 혼자 할 자신은 없어 학원을 등록하고 스터디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2019.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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