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임!)
영등포구청에 산 지 25년 정도 됐다.
맛집 황무지에 공장들만 있어서 아쉽던 이곳이 요새 많이 바뀌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코끼리 베이글이다.
(요새라기엔 생긴 지 꽤 됨ㅋㅋㅋ)
코로나 때는 4명까지였는데 이제 6명 출입으로 늘었다.
원래는 가게가 훨씬 좁은 느낌이었는데 1-2년 전 구조를 바꿨는지 줄 설 공간이 늘어났다.
가게는 제품 소진 시 닫는데, 전에 몇 번 4시 반 정도에 갔는데 닫혀있었다.
정확히 언제 닫는지는 모름.
출근할 때 항상 이곳을 지나는데, 뭐 굽는 냄새 진짜 장난아니다...장작을 때서 굽나보다.
내가 평소에 아침 9시 5분 즈음에 여기를 지나는데 그때조차도 줄이 항상 길다.
2년 전쯤엔 출근하다 출출하면 베이글 하나씩 사가곤 했는데 이젠 불가능ㅠ
그런데 이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줄 선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너무 오랜만...
전에 여기 라떼에 푹 빠져서 거의 매일 사마신 적도 있었다.
우유에 지인한 라떼 크림을 듬뿍 올려주는데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코베에 간다면 라떼를 꼭!!! 꼭!!! 마셔라!!!! 그것도 아이스로!!!!
사실 이날 베이글은 안 사고 코끼리 샌드위치와 라떼만 샀다ㅋㅋ
전에 베이글이 하나도 없어서 샌드위치를 사먹은 적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그뒤로 종종 사먹는다.
지금까지 먹어본 게
솔티초코 - 따끈할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죽여줌
베이컨 레드페퍼 - 호불호 타는 맛...후추의 매운 향. 내 취향은 아님
플레인 - 따뜻할 때 먹어야 함. 굳으면 별로.
올리브 치즈 - 사실 내가 올리브를 안 좋아해서...올리브 좋아하면 맛있을듯
치즈 - 동생이 겁나 좋아함. 이것만 먹음. 식으면 좀 별로고 꼭 전자렌지나 에프에 구워먹어야 함
버터솔트 - 무난! 라떼랑 잘 어울림. 데워먹을거면 반드시 버터를 잠시 빼두고 빵만 데울 것. 실수로 전자렌지에 같이 돌렸다가 버터에푹적신따뜻한빵 됨(뭐 이게 좋다면 이렇게 먹어도...)
썬드라이 토마토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글!! 토마토 덕에 약간 피자빵 같기도 함. 개존맛임 이거ㅠ
시금치 - 아니 이거 존맛인데 요즘은 내가 갈때마다 없음...메뉴 없어졌나???ㅠㅠㅠㅠ 출근할 때 썬드라이 아니면 이거 먹었었는데...
새우 포카치아 - 짭짤하니 맛있었음. 근데 걍 한번 먹어본 걸로 됐다 느낌
앙샌드 비스킷 - 언제 한번 베이글 싹다 팔리고 얘만 남아있길래 사봤는데... 앙버터 좋아하는데 이건 좀 그랬다.
갈릭퐁당 - 보이는 그대로의 맛. 찐득한 마늘바게뜨 맛임
코끼리 샌드위치 - 빵에 겨자소스 발려있는데 존맛임. 쬠 비싸긴 함.
스모크 등심 - 슴슴하니 맛남. 버터가 두툼하게 들어서 잠봉뵈르 같다.
코베...이미 유명하지만...그만 유명해져...
무튼 근처 주민으로서는 이런 가게들이 더 많이 생겼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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