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7에 작성한 글입니다.)
2016년, 어쩌다 첫 번째 직장이 스타트업이었다.
2016년 12개월을 다녔으니 그곳에서 딱 4계절을 보낸 거다.
국비지원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을 끝내고, 프로그래머로 취직하기엔 아직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학원을 찾아보던 중이었다.
함께 교육을 들었던 친구가 '취업 생각이 없더라도 이력서는 올려봐라'라고 조언해줘서 사람인에 이력서를 올렸다.
올린 지 며칠 됐나, 학교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이력서가 매우 흥미로워 면접을 보고 싶다고.
학교 바막 입은 채로 가서 면접을 보고 3만 원을 받았다.
대기업 아닌 이상 면접비 주는 경우를 잘 못 봐서 첫인상은 좋았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일단 비전공 출신인 나를 프로그래머로 고용하는 것도 그쪽 입장에서 도전이었을 텐데 뽑아줘서 고마웠다.
알고 보니 면접자 중 컴공과 출신 남자도 있었는데 내 이력이 특이해서 뽑았다고 했다.
월급은 매우/굉장히/아주 적었다.
출퇴근은 10-7시였다.
첫날 10시보다 조금 더 이르게 출근했는데 10시가 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다.
정직원은 나까지 4명이었고 대학원을 다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동갑 친구가 한 명 있었다.
나머진 30대 후반 아저씨들.
어쨌든 첫 번째 스타트업은 초보 프로그래머인 나에게 정말 좋은 환경이었다.
잘 가르쳐주는 열정 있는 사수가 있었고, 갖가지 신기술들을 융통성 있게 써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거의 0에 가까웠던 내 실력을 한 사람 몫만큼 키울 수 있었다.
팀 분위기도 여름 전까진 매우 좋았다.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 공간에 있어서 다른 스타트업들과 함께 지냈다.
대표들은 대부분 20-30대였다.
대부분이 어느 정도 시점을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간간이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기사, 심지어 네이버 메인에까지 소개된 스타트업들도 있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구글링을 해봐도 소식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참고로 성공한 스타트업은 유니콘이라 부른다.
딱 1년을 다니고 현재 스타트업으로 옮겼다.
다닌 지는 2년이 다 돼간다.
연봉이나 회사 분위기에 만족하고, 사업도 어느 정도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란 정말 어렵지만..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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