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요약
차가 고장나 마을에서 하루를 버리고, 여행사와 싸워 다음날 차(기사)를 바꿨다.
이전 차에서 새 차로 짐을 옮기고 아침 10시에 출발했다.
이제 진짜 고비 사막으로 갈 시간이었다.
홍고린엘스까지 가는 길은 거의 대부분 오프로드였다.
황량한 초원을 지나 점점 모래사막이 보였다.
주변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 숙소는 게르가 아니고 나무였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집이었다.
이런 느낌
내부는 꽤 넓었다. 한 방에 세 명씩 묵었다.
이불은 아주 얇았다.
사막은 낮엔 덥지만 밤엔 매우 추워서 침낭을 비롯해 온갖 옷을 껴입고 잤다.
엄청 뻑뻑하긴 했지만 잠금장치가 있었다.
근데 잠그는 걸 까먹고 다니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게, 캠프에 우리 말고 한두 팀 정도 뿐이어서..
화장실은 좀 그랬다.
사실 굉장히 별로였다.
몽골 여행은 사막 안으로 들어갈수록 전기든 수도든 모든 것이 점점 더 열악해진다.
사막 한가운데서도 물 안 내리는 새끼들은 대체 뭔지?
샤워실은 진짜 개같...았다.
모래사막 하이킹 때문에 모래를 뒤집어 썼는데도 샤워를 포기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정도로 심각했다ㅋㅋㅋ
애매하게 남녀 샤워실이 구분돼 있지만 전혀 의미없다.
난 남자 샤워실에서 씻었다.
잠금장치는 당연히 고장나 있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샤워기 헤드가 죄다 빠져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저녁에 샤워하면서 이유를 알았다.
수압이 너무 약해서 차라리 헤드를 빼는 게 나았다.
예상대로 따뜻한 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그냥 졸졸 새는 찬물(!)로 덜덜 떨면서 씻었다.
이제 괴로운 이야기는 끝났다!
늦은 점심으로 가이드가 김치라면을 끓여줬는데 진심 개존맛...
친구 중 한명이 가져온 고추참치도 같이 먹었다.
숙소 이야기가 좀 길어져서 낙타 트래킹과 모래사막 이야기는 다음 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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