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목공이란, 인테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목공으로 집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집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특이한 집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목공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원래는 시스템에어컨 단내림에 목공비가 많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고나서 천장 속 높이를 재보니, 물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집 전체의 천장을 2cm씩 내려야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천장을 다 뜯는 대공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비용이 너무 커져서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스템에어컨을 포기했다!
(현재 거실스탠드+큰방창호형 에어컨을 쓰고 있는데 대만족이다.)
(더위를 잘 안타서 창호형 에어컨은 하지 말걸 후회중..ㅋㅋ)
자, 그럼 얼마 없는 목공이었지만 후기 스타트.
부엌에 있는 매립장
![](https://blog.kakaocdn.net/dn/ccgABV/btsrh2XSprV/5RAOHdVMMe0GNQWKHrsg2K/img.jpg)
부엌쪽에 있는 매립장이다.
이 매립장은 원래 있었던 것인데, 가장자리 부분이 약간 튀어나온 게 맘에 안 들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기를 넣을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
![](https://blog.kakaocdn.net/dn/7yWuE/btsrjqYyiCL/KTSkDEz3hKk4RjIVHQTO3K/img.jpg)
벽과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고, 가장자리가 튀어나온 게 보이는가?
가장자리의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고, 새로운 장을 넣기로 했다.
새로운 장은 내가 넣을 에어프라이기와 전자레인지의 크기를 고려해 선반 높이를 미리 정해뒀다.
![](https://blog.kakaocdn.net/dn/lExhu/btsrdjfhl12/sRfFKbshT0MfmQrGceeEe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ws0mL/btsq5d1gzbF/CxGiELWYCeZfAky4AXk0Ek/img.jpg)
선반이 모두 빠진 후의 매립장.
매립장 안에 가전제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콘센트도 새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없는 콘센트를 뿅하고 만들 순 없기에, 부엌옆방의 전기선을 가져왔다.
![](https://blog.kakaocdn.net/dn/bKSLY1/btsq8Ljp4Yw/xrkwLVgXsKfhr4uqtRX4LK/img.jpg)
쨘 매립장이 들어온 후 깔끔해진 모습!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기가 딱 알맞게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글 쓰다가 안건데 왼쪽아래 부분이 벽보다 좀더 들어갔다^^;; 자세히 보기 전까진 몰랐으므로 그냥 패스..ㅋㅋ)
![](https://blog.kakaocdn.net/dn/kKnLF/btsroId1ajR/jiKdLQSeAcH2WvA4p6CcZ1/img.jpg)
매립장 안의 콘센트는 이렇게 생겼다.
위쪽 선반 바닥에 구멍이 있어서, 그곳으로 전자레인지 코드를 내려서 꼽으면 된다.
다른 글에서도 말했지만, 콘센트/스위치의 위치는 반드시 미리 정해두는 게 좋다.
위의 매립장은 가까운 곳에 콘센트가 없어서, 저곳에 콘센트를 새로 만들지 않았다면...진짜 난감했을 것이다.
깔끔한 새집에 멀티탭이 이리저리 연결돼있는 건 상상만 해도 싫다!!
입구방 단내림 끝부분 잘라내기
![](https://blog.kakaocdn.net/dn/xQApf/btsq8KdPYte/6fcBKbaIRdm0V58DI1DOg1/img.png)
이건 후일 내 방이 될 입구방이다.
천장의 저 단내림은 이전 집주인이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이걸 왜 만들었냐면, 위쪽에 우수관(?)이 지나가기 때문이었다.
에어컨도 없는데 단을 왜 내렸나 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조명구멍을 통해 관의 끝부분을 보여주셨다.
보기 흉한 관을 노출시킬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단내림은 유지하기로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lIwQs/btsrqzVsH6c/GjklfwdCqKF0GqVbLQcRY1/img.png)
하지만!!
단의 끝부분이 니은자로 튀어나와있는 것은 봐줄 수가 없었다!
저 부분에 먼지가 얼마나 많이 쌓이겠는가!!(청소 싫어함)
그래서 사장님께 단의 끝부분을 잘라달라고 요청드렸다.
![](https://blog.kakaocdn.net/dn/PJtYb/btsrgPyl9fE/CGJAekc9p7r0tykKUH77e0/img.png)
그렇게 해서 탄생한...깔끔하게 떨어지는 단내림!
인테리어하면서 느낀 건데, 나는 뭔가 딱 떨어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30년만에 처음 안 사실..!
부엌 선반
![](https://blog.kakaocdn.net/dn/179RA/btsrf4Qjomt/gSecsVzaK8xSsqm08LGA81/img.png)
이전 부엌선반은 이렇게 생겼었다.
일단 색도 맘에 안 들었고, 선반이 벽의 너비와 딱 맞지 않는 것도 맘에 안 들었다.
그래서 벽의 너비와 딱 맞는 선반을 만들어달라고 사장님께 부탁드렸다.
그리고 색깔은, 당연히, 바닥색과 맞췄다.
![](https://blog.kakaocdn.net/dn/doLQRS/btsrgQKdnE8/l4kwuO1X8VQR30m7e8uXek/img.jpg)
완성된 부엌샷.
왼쪽에 보이는 선반 두개가 바뀐 선반이다.
아래쪽 선반의 높이를 상부장이 끝나는 높이와 맞춰달라고 인테리어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이쯤되면 선 맞추는데 진심인 사람...ㅋㅋ)
![](https://blog.kakaocdn.net/dn/bQ5hqw/btsravnrN3W/M1g5GKKXiQ2bVQMyXCp1l0/img.jpg)
좋은건지 나쁜건지, 나와 호적메이트의 눈높이에서는 선반에 뭐가 있는지 절대 안 보인다ㅋㅋㅋ
그래서 가전제품 기사님들의 명함이나 현금, 선글라스 등 잘 안 쓰는 것을 두었다.
위쪽 선반은 손도 거의 안 닿기 때문에 써본 적이 없다..ㅎㅎ
그래도 이뿌니까^^
목공은 진짜 별거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내가 하나하나 신경쓴게 보였다.
내가 하도 이쪽 선은 이쪽에 맞춰주시고, 저쪽 선은 저쪽에 맞춰주시고...이런 걸 말하다보니
나중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말 안해도 다 알아서 해주시는 것 같았다ㅋㅋㅋ
아무튼, 다시 한번 명심하자!
콘센트 위치는 미리 정해두기!
가전제품을 어디에 둘지 미리 정해두면 콘센트 위치를 정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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