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아마 10년 전에 마지막 인테리어를 한 집 같았다.
그때는 검은 색이 유행이었는지, 현관문과 샷시, 폴딩도어가 전부 새까맸다.
그리고 화장실문은 뜬금없이 파란색이었다;;
우리는 집에 있는 검은색을 전부 흰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유행은 돌고돌아 언제나 화이트로 향하니까^^
참고로 필름은 현관문을 제외하곤 전부 영림116을 사용했다.
(현관문은 원래 PSM182 였으나, 이 필름이 우리 현관문에 붙지 않아서 사장님께서 비슷한 색깔의 필름으로 바꿔주셨다.)
현관문 BEFORE/AFTER
이 집에는 원래 중문이 있었다.
그런데 살면서 중문을 한번도 안 써보기도 했고, 개방감을 위해 중문을 없앴다.
같은 층 이웃이 한집밖에 없는 계단식이라 사생활 보호 문제는 거의 없다.
현관문의 필름색은 방문보다 살짝 어두운 색으로 했다.
너무 밝아서 금방 더러워질까 걱정했는데, 한달 동안 티끌없이 깨끗하다.
(대신 현관타일은 밝아서 그런지 오염이 잘 보인다. 현관에 머리카락이 왜이렇게 많이 떨어지는지 아시는 분?)
방문 BEFORE
전집주인은 신기하게 화장실문만 저렇게 새파란 색으로 필름을 씌워놓았다.
인터넷에 인테리어를 검색하다보면 가끔 저렇게 특정 방만 색을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
방문은 다행히 흰색으로 되어있었지만, 10년전에 붙인 필름이라 인테리어하는 김에 새로 다 바꾸기로 했다.
방문 AFTER
쨘! 깔끔하게 화이트로 통일된 방문들.
화장실 위쪽에 있는 모루유리는 원래부터 있던 것이다.
집들이 온 친구들이 보면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ㅋㅋㅋ(변태냐고ㅋㅋ)
안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아는 용도로도 쓰여서 편리할 때가 많다.
폴딩도어 BEFORE/AFTER
거실 폴딩도어가 필름을 붙인 뒤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었다.
시커먼 폴딩도어가 거실을 굉장히 좁아보이게 만들었는데...흰색으로 바꾸니 산뜻하고 넓어보였다.
폴딩도어 문짝 사이사이의 검은 줄은 고무패킹이다.
고무패킹과 안쪽 접히는 부분은 필름을 씌우지 못한다.
지금은 여름이라 항상 이렇게 활짝 열어두고 지낸다.
폴딩도어 뒤쪽 공간이 꽤 넓어서, 택배박스나 간이의자를 숨겨두고 있다.
겨울에도 열어두고 싶은데...아마 추워서 닫아야할 것 같다.
부엌베란다 샷시 BEFORE/AFTER
부엌베란다 바깥쪽 샷시는 나무색, 안쪽 샷시는 검정색이었다.
나무색은 집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냅뒀다.
안쪽만 바꿨는데도 대만족!
필름까지 했을 때도, 집이 집같지가 않았다.
공사장 한가운데 같았다ㅋㅋㅋ
이 다음 도배와 마루를 하고나서야 진짜 집이 탄생했다!
여기까지 거의 3주가 걸렸다...시간이 너무 안 가서 지루해서 미칠뻔한 한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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